서울시는 29일 목동6단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목동6단지는 1980년대 조성된 목동 14개 아파트단지 중 첫 번째로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지다. 목동 학원가, 이대목동병원, 목동운동장, 안양천 등 입지적 장점이 뛰어난 점을 고려해 디자인 특화에 주력한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목동6단지는 면적 10만2424㎡, 최고 50층 내외, 약 2200∼2300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앞서 재건축을 확정 지은 다른 단지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7·8·10·12·13·14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며 10단지는 신탁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서울 아파트값이 반등하는 가운데 재건축 추진 속도가 빨라지면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에서 반등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6단지 전용 95㎡는 지난 6월 19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65㎡는 15억7000만원에 매매됐다. 이전 최고가는 각각 22억2000만원(2021년7월), 17억2000만원(2021년2월) 수준으로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목동7단지 전용 74㎡는 지난 7월 20억원에 팔리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전 최고가는 지난해 9월 19억2500만원이다. 지난 2월 이후로 5억원 넘게 올랐다. 거래량도 급증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거래 건수는 314건으로 지난해 89건의 3배를 넘어선다. 전문가들은 목동아파트 재건축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목동 재건축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실거주 의무가 있기 때문에 거래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목동신시가지단지는 신통기획 추진 등으로 주춤했던 사업속도가 빨라지면서 호가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6단지의 신통기획 추진과정에서 서울시와 협의과정이 숙제로 남아 있다. 입지보다도 중요한 게 속도여서 협의 과정에 따라 목동 전체 재건축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