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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국장 탈출 지능순' 말 나왔지"…수십년 발목 잡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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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5.09.24 14:28:16

“韓 주식시장 할인율 유독 높아…‘코리아 프리미엄’에 발목”
자본연, ‘주식시장 할인율 국제 비교’ 브리핑
주식시장 할인율 11.5%…선진국 8.9% 대비↑
“상장사 수익률, 투자자 기대 못 미쳐…주가 부담”
“올 들어 할인율 낮아져…주주환원 정책 강화 주효”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 주식시장의 할인율이 주요 국가 대비 높아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고착화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 상장기업들이 투자자가 요구하는 수익률을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새 정부 들어 증시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할인율이 낮아지고 있는 만큼 기업의 적극적인 주주 환원과 당국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
김민기·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4일 서울 여의도 자본연에서 ‘주식시장 할인율 국제 비교와 코리아 프리미엄 과제’ 보고서 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할인율은 기업이 미래에 창출할 가치를 현재 기준으로 평가할 때 적용하는 기준으로, 할인율이 높아지면 미래 현금흐름은 동일하더라도 현재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지난 2004~2024년 전 세계 59개국의 대표 주가지수를 기반으로 국가별 주식시장에 내재된 할인율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한국 주식시장의 상대적 평가 수준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주식시장의 할인율은 평균 11.5%로 선진국(8.9%)은 물론 신흥국(10.9%) 평균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자본연에서 보고서 발간 기자 간담회를 열고 주식시장 할인율 국제 비교 결과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경은 기자)
김 연구위원은 “할인율이 높다는 건 한국 주식시장 참여자들이 요구하는 수익률이 굉장히 높다는 의미”라며 “기업 관점에서는 시장에서 자본을 조달할 때 감수해야 하는 최소한의 자기자본 조달 비용이 높아 투자 활동과 주가 형성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할인율, 즉 투자자들의 요구수익률이 높더라도 이들이 실제 실현한 총주주수익률이 동일하게 높다면 무리가 없다”면서도 “한국 주식시장의 총주주수익률은 연 평균 7.3%로 요구수익률(11.5%)보다 낮아 시장이 참여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주요국의 평균 총주주수익률은 선진국 8.4%, 신흥국 13.6%로 각각 조사됐다. 주요국 주식시장과 비교해도 한국의 실현수익률은 낮은 수준이라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을 기피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연구위원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할인율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면서 “기업이 자기자본 조달비용 대비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한다면 주주환원을 통해 총주주수익률을 높이거나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자본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혁신 역량을 강화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자본비용 달성 계획 및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거버넌스에 내재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책당국을 향해서도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고 주주 권익의 실효성 있는 보호를 위해 법·제도의 집행력을 강화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재명 정부 들어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조가 나타나면서 주식시장 할인율은 낮아지는 추세다. 올해 초 11.9%였던 한국 주식시장의 할인율은 지난 23일 기준 9.7%로 올 들어 2.2%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요국 주식시장의 평균 할인율이 0.6%포인트 줄어든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 연구위원은 “새 정부 들어 상법 개정 등 주식시장에 신뢰를 심어주기 위한 전향적인 시도가 이뤄지면서 할인율이 낮아졌다”면서 “이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주식 장기보유를 유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과세체계를 마련하는 등 장기적인 방향 설정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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