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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는 11월 한달간 1만181대가 팔렸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판매량은 12만3000대로 지난해 동기대비 139% 성장했다. 남은 한 달 판매 대수를 고려하면 연간 13만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 역사에도 새로운 기록이 세워질 전망이다. 그랜저가 ‘10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1년 5세대 그랜저(HG, 10만7584대)가 유일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말 선보인 6세대 그랜저는 출시 전부터 사전계약 첫날에만 1만6000대가 계약되며 역대 신기록을 세우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출고가 본격화된 작년 12월 이후 올해 두달(8월, 10월)을 제외하곤 매월 1만대 이상 꾸준히 팔렸다.
그랜저의 인기요인으로는 젊은 감각을 더한 디자인 변화와 다양한 엔진 라인업 등이 꼽힌다. 그랜저는 내수 침체 속에서도 프리미엄 세단을 원하는 30·40대 수요를 흡수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그랜저는 또 가솔린과 디젤, LPG 모델에 이어 올해 3월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늘렸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우수한 연비(ℓ당 16.2㎞)를 앞세워 올해 들어 1만6000여대가 판매되며 성장에 기여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그랜저 라인업에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 모델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올해 1~11월 내수 판매 상위 10위권은 현대·기아차가 싹쓸이했다. 유일하게 쌍용자동차(003620)의 소형 SUV 티볼리가 순위권에 포함됐다.
그랜저가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위였던 현대차 포터는 올해 9만4271대가 판매되며 2위에 올랐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7만7013대), 쏘나타(7만6384대), 기아차 쏘렌토(7만1708대)가 모두 7만대를 웃돌며 3~5위를 각각 차지했다. SUV 시장 강세에도 불구하고 아반떼와 쏘나타 등 세단의 인기는 여전했다. 쏘렌토는 올해 7월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출시된 후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
6위는 경차 강자인 기아차 모닝(6만4656대)이 차지했고, 7위는 패밀리카의 대표 주자인 기아차 카니발(6만3437대)이 가져갔다. 쌍용차 티볼리(티볼리 에어 포함)는 소형 SUV 신차 전쟁 속에서 올해 다양한 에디션을 출시하며 5만395대가 판매돼 8위에 올랐다. 9위와 10위는 현대차 싼타페(4만7519대)와 스타렉스(4만2847대)가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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