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시장은 이날 시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 송산그린시티 서측 개발사업으로 안산 인구를 뺏길까봐 두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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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안산 아파트 분양가가 (1평당 평균) 2500만원인데 화성 서측이 개발되면 (더 싸게) 얼마에 분양할까 두렵다”며 “화성이 갖고 있지 않은 안산만의 가치를 세우자는 게 초지역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원에도 스타필드가 있다. 교통이 좋은 안산 초지역세권에는 그게 왜 못들어오겠느냐”며 “이것은 누가 하고 안하고의 관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미래에 아파트 가격 때문에 안산시민이 화성을 선택하지 않게 만들겠다는 것이 저의 방향성”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초지역세권 사업은 민·관이 함께하는데 의회와 저희가 갖는 시선이 결합되지 않아 결이 다르다”며 “때를 놓치면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다각도로 검토하고 다른 형태의 계획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형태의 계획이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직 표현할 단계가 아니다”며 “이런 계획을 의회와 먼저 공유해야 한다. 의회와 소통하고 그 이후에 공개하겠다”고 대답했다.
안산시의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은 시유지인 단원구 초지역 주변 18만여㎡를 매각해 쇼핑·숙박이 가능한 초고층 상업시설과 170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문화·예술 공간, 공원,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2035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으나 지난해 시의회에서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공유재산 출자 동의안 심사가 보류돼 제동이 걸렸다. 초지역은 수인분당선, 서울지하철 4호선, 서해선이 정차하는 곳이고 앞으로 신안산선, 인천발KTX가 정차할 예정이어서 역 주변은 광역환승역세권으로 불린다.
이 시장은 이날 “안산 장상·신길 2지구와 안산·군포·의왕 공공주택지구 사업, 안산사이언스밸리 경제자유구역 지정, 초지역세권 개발 등으로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하고 인구 10만명 유입을 이끌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안산시가 인구 감소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는데 이를 타개하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