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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은 25일 오후 의원총회를 앞두고 개딸의 무비판적 문자 폭탄과 인신공격 등에 대해 비판하고 당 지도부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결의문 연대 서명에 나섰다. 비명계 의원 30여 명은 이 성명서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들 청년정치인들에게 향하고 있는 폭력적 행위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당 전국대학생위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로 논란을 빚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향해 “청년정치인을 자청했던 김 의원의 가상화폐 몰빵 투자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개딸들은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남국 의원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청년 정치인들을 대상으로 문자, 댓글 공세에 나섰다.
성명에 참여한 한 초선 의원은 “청년 정치인을 보호하자는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결국은 ‘개딸’과의 결별을 선언하자는 의미도 담겼다”면서 “그 대상이 친명계를 향해 계파 간 갈등으로 보이겠지만 어쩔 수 없다.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원욱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문자 테러’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서도 계파 간 신경전은 이어졌다.
친명계에선 문자를 공개한 이 의원의 행동이 옳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에서 “누가 문자를 보냈는지 알 수 없는데, 이런 문자로 갈등을 키우는 건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라고 쏘아붙였으며 안민석 의원도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개딸들을 악마화하는 건 일종의 이적행위”라며 “개딸들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4일 유튜브로 중계된 ‘당원과의 대화’에서 “돈 안 들고 제일 효과적인 전략이 이간질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당원이 아닌 사람이 문자 테러로 당을 이간질한다는 의미다.
반면 비명계 조응천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적반하장”이라고 평가하며 “그분이 당원인지가 이 사태 본질이냐고 되묻고 싶다. 본질은 개딸이 어느새 강성 지지자나 정치 훌리건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돼버렸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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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의원총회’에서 출범시키기로 한 혁신기구 구성을 두고도 계파 갈등은 분출하고 있다. 당의 전면적 쇄신을 요구하는 비명계는 혁신기구에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친명계는 선출된 당 지도부의 권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맞섰다.
혁신기구를 이끌 인사를 찾는 것 역시 난항이다.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25일 자신의 SNS에 “혁신위원장 모시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내부 사람이 맡으면 짬짜미가 될 것이고, 외부 사람이 맡으면 바보가 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알력 다툼에 민주당 지도부도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를 향해 혁신위 구성을 서둘러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혁신기구 논의가 쇄신의총에서 나왔는데 이후 수주가 흘렀기 때문에 청사진이 빨리 제시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혁신기구에 대해서 구체적 내용이 공유되거나 토론이 된 것은 아니다”라며 “별도의 시간과 기회를 통해 토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