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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티에 CIO는 ECB의 긴축 강도가 연준보다 약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유로화 약세 이유로 설명했다. 그는 “동유럽 국가들의 많은 부채는 관리돼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과 국방비 증가로 유로존의 부채 발행이 늘고 있다”며 ECB의 운신의 폭이 좁다고 설명했다. 금리를 인상하면 이자율이 올라 정부 부채가 확대되는데, ECB가 이에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ECB는 올들어 제로(0)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시장은 연말까지 ECB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3번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연준은 지난 3월과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두 차례에 걸쳐 0.75%포인트의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향후 6월과 7월 FOMC에서도 연준이 연달아 0.5%포인트씩 두 번의 금리 인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75~1.00%인데, 자본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2.5~3%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CB와 연준의 기준금리 격차는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FT는 ECB가 긴축 강도를 높이지 못해 유로화 약세가 계속된다면 수입물가가 오르면서 유럽 내 인플레이션이 자극될 것이라고 해석했다. 모르티에 CIO는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주로 수입품에서 비롯되는 상황에서 유로를 놓치는 것은 큰 실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