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셰일업계 "트럼프 정책으로 투자 위축…산업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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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윤 기자I 2025.09.26 15:34:15

댈러스 연은 분기별 설문조사
석유·가스기업 80% "투자 결정 미뤄"
"원유 가격 전망·생산비 불확실성 탓"
백악관 "규제 철폐로 시추 비용 낮춰" 반박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셰일오일 업계 경영진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투자를 위축시키고,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부상했던 미국 셰일 산업을 쇠퇴기에 접어들게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셰일가스 추출 현장 (사진=AFP)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번 주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북부, 뉴멕시코 남부에서 활동하는 석유·가스기업을 대상으로 분기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기업 139곳이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화석연료 옹호 정책을 펼치며 7월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을 통해 장기적인 생산 증대를 위해 지원책을 제공, 석유업계의 요청을 수용했다.

하지만 독립 석유·가스 기업 임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저유가 압박, 고율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 등이 투자를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응답자의 약 80%는 원유 가격 전망과 생산 비용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 결정을 미뤘다고 답했다.

석유업계의 한 임원은 “수천 명의 해고와 엑손모빌 등 대기업 중심의 산업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며 “셰일 산업이 황혼기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임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배럴당 40달러의 저유가를 밀어붙이고, 이와 동시에 철강 관세로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어 시추 자체가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산 원유 가격은 현재 배럴당 약 65달러로 수익성을 간신히 유지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선 미국 셰일 오일의 생산 손익 분기점을 배럴당 60달러대로 추산한다.

또 다른 임원은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화석 연료 산업에 대한 정치적 적대감이 투자 자본을 몰아냈고,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적 무지가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셰일 산업은 이미 붕괴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플러스) 증산 정책에 보조를 맞추며 미국 생산자들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산업을 억눌렀던 규제를 철폐해 6월 기록적 생산을 이끌었다”고 반박했다. 에너지부가 행정 절차를 축소, 시추 비용을 낮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댈러스 연준 조사에 참여한 임원의 57%는 “규제 완화가 손익분기점을 배럴당 1달러도 줄이지 못했다”고 답했다.

또다른 경영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생에너지 업계 공격이 결국 전통 에너지 업계를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에너지 산업을 불안정성과 정치적 리스크 때문에 회피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재집권하면 메탄 규제, 인허가 제한, 환경 심사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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