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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사건 전이 12일 낸 메모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재선은 유럽 지역 경제성장에 대한 심각한 하방 위험”이라며 “우리는 물가상승률이 0.1%포인트 상승하면 GDP가 약 1% 정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부활이 유럽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도입하며 유럽과 갈등을 빚었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는 모든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매긴다고 했는데 이는 2018~2019년 사이 그랬던 것처럼 무역정책의 불확실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학자들은 당시 유로 지역 산업생산이 2% 정도 감소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산업 의존도가 높은 독일 등 일부 국가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으며, 관세 인상은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원조를 줄이거나 완전히 삭감하고 2% 국방비 지출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을 돕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부분도 우려의 대상이다.
골드만삭스는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의 2번째 임기 동안 매년 GDP의 0.5%에 해당하는 국방비를 추가로 지출해야 할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성장률이 제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메리카퍼스트’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이 동맹을 경시하면서 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울 경우, 악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감세정책을 펼칠 경우, 유럽 경제활동을 촉진할 수도 있지만 다른 정책들에 따른 유로화 약세 등이 그러한 부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