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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 업무별로 살펴보면 크레딧애널리스트(CA) 72명 가운데 14명(19.4%), 비(非) 크레딧애널리스트(비CA) 150명 가운데 50명(33.3%)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을 골랐다. 부진한 국내 기업 구조조정에는 CA 31명(43.1%), 비CA 30명(20%)이 투표했다. ‘중국 관련 리스크’ 응답에는 CA 20명(27.8%), 비CA 40명(26.7%)이 답해 CA의 경우 ‘중국 관련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1위 였던 ‘부동산PF 익스포저 문제’는 CA 1명(1.4%), 비CA 17명(11.3%) 이 투표했다.
크레딧 업계는 향후 국내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그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025년 1월 재집권한 트럼프 행정부는 취임 직후 ‘상호관세’를 핵심으로 한 무역정 책 재편에 착수했다. 한국뿐만 중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단계적 관세 인상 방침을 내세우며 협상을 이어가자, 글로벌 교역 질서가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이 같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기업 실적 변동성과 신용위험 확대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제조업과 소재·부품 업종은 관세 부담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고, 보복관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대미(對美) 의존도가 높은 업종은 교역비용 상승이 직접적인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단 분석이다. 지난 10월 말 한·미 간 관세 협 상이 타결되면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부동산 PF 부문은 완화 흐름이 뚜렷했다. 지난 34회 SRE에서는 총 응답자 183명 중 64명(35%)이 ‘부동산PF 익스포저 문제’를 고르면서 향후 금융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가장 우려를 표했다. 반면 올해 36회 SRE에서 ‘부동산 PF 익스포저 문제’는 전체 222명 중 18명(8.1%)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목표로 한 부실 사업장 정리, 재구조화가 순조롭 게 이뤄지는 등 연착륙 작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우려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SRE자문위원은 “여전히 부동산 PF 이슈가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크레딧 애널리스트를 중심으로 시장의 관심도는 많이 내려갔 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36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