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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그룹 수준의 밸류에이션만 되도 즉시 15만원으로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는 게 FCP 설명이다. 보상 프로그램은 현 사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3년 후에 지급하며, 취득한 주식은 그로부터 3년간 처분이 금지된다.
FCP는 “2022년 10월 처음 KT&G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 일치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고, 지난 3월에도 KT&G 이사회에 주가와 연동된 성과 보상을 요청했으나 아직 KT&G는 아무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현재 KT&G의 CEO 보상 프로그램은 주가가 떨어질수록 사장 연봉이 올라가는 세계에 유례없는 비정상적 시스템”이라며 “CEO가 향후 주가를 3배 올리겠다고 공언한 포스코와 달리 KT&G는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명성을 막고 경영진을 방패막이 노릇하라고 주주들이 이사로 선임한 것이 아니다”라며 “합리적이고 투명한 CEO 보상 프로그램 안을 확정한 후 임시주총을 통해 주주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만 이에 대해 KT&G는 “회사는 경영진의 책임경영과 주주와 경영진의 이해관계 일치,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이미 2021년 5월 주식보상제도를 도입했다”며 “올해부터 CEO 장기성과급 중 주식보상의 비중을 60%까지 확대하고, 단기성과급에도 주식보상을 신규 도입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장기성과급의 경우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 지급방식을 통해 일정 기간 권리확정기간을 부여하고, 3년간의 이연지급 방식을 적용하여 장기적 관점에서 주주가치와 보상제도가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며 “주가가 떨어질수록 사장 연봉이 올라가는 주가 반비례 시스템이라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