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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옥 "野, 쌍특검법 재표결 반대…총선용 악법 자인한 셈"

이윤화 기자I 2024.01.25 17:25:13

국민의힘, 쌍특검법 재표걸 촉구대회
"선거용으로 악용한 국민 기만 행위"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 재표결에 반대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총선용 악법이라는 것을 자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을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쌍특검법 재표결 촉구대회를 열였다.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적용 유예와 같은 민생 법안도 외면하고 정치 야합까지 벌이며 패스트트랙을 태운 쌍특검법도 처리를 미뤘다”며 “선거용으로 악용하겠다는 국민 기만행위를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냐”고 일갈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쌍특검법 재표결 촉구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쌍특검법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개발사업 ‘50억 클럽’ 뇌물 의혹을 각각 수사할 특별검사 임명 법안이다. 지난달 28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쌍특검법은 이달 5일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로 재회부됐다. 여당은 나흘 뒤인 9일 쌍특검법 재표결을 요구했지만 무산됐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재의요구권에 대해 말도 안 되는 권한쟁의심판을 운운하더니 이는 흔적도 없어져 버리고 이제는 이태원특별법 재의요구권 결론을 보고 재의결 시기를 정하겠다는 궤변까지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 의원들에게 국민 뜻을 받든다면 커밍아웃하는 게 어떠냐는 조롱에 가까운 발언까지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국회 의정활동에 대한 엄중한 책임감은커녕 상대 당에 대한 기본적 예의조차 없는 민주당의 깃털처럼 가벼운 의정활동은 언젠가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하루빨리 쌍특검법을 상정, 재표결함으로써 재의결까지 최장 14일을 넘지 않아 온 21대 국회 관례를 지키고 최소한의 정치적 양심을 지켜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난 21대 국회 내내 국민이 부여한 국회 권한을 남용하고 입법 폭주를 일삼아 오면서 정쟁과 사회적 갈등을 조장해 온 오만한 정치는 국민께서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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