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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에 따라 롯데렌탈은 쏘카 지분 총 32.91%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3월 쏘카 지분 11.8%를 처음으로 취득한 쏘카는 지난 22일 풋옵션 계약을 통해 475억원에 지분 3.2%를 추가 확보한 바 있다.
취득 금액은 총 1321억3013만원에서 최대 1462억2401만원까지 변동될 수 있다. 이는 지분 매입을 총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기 때문으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는 연내 진행한다. 또 2차 매입은 내년 9월께 완료한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쏘카는 1만61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당 매입 금액은 2만2500원(1차 기준)으로 이를 웃돈다.
롯데렌탈 측은 “대규모 지분을 일시에 매입한다는 점에서 시장가 대비 높은 가격이 불가피했다”며 “쏘카의 적정 기업 가치와 회사의 모빌리티 사업 방향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정한 수준이라 판단해 이번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7월 말 기준 롯데렌탈이 보유한 현금은 4910억원으로 자금 여력이 충분하다. 또 소비재, 의료장비 렌털 등 비주력 사업을 정리해 추가 현금도 확보했다.
이번 지분 매입을 통해 롯데렌탈은 쏘카와 정량적·정성적 시너지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쏘카 회원 1300만명을 장기 렌터카 잠재 고객으로 연결하고, 쏘카의 ‘모두의 주차장’, ‘일레클’ 등 데이터 기반 차량 이용 부가 서비스도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
쏘카의 플랫폼 기술력을 단기 렌터카 사업 고도화에 활용할 수도 있다. 국내 단기 렌터카 시장이 차량 공유(카쉐어링)와 유사하게 플랫폼을 기반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이사 사장은 “모빌리티 자산 관리의 전문가 그룹인 롯데렌탈과 최고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인 쏘카가 함께하는 것이 내 모빌리티 산업 발전의 도약에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번 쏘카 지분 매입을 통해 자동차를 기반으로 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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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SK㈜는 미국 개인간(P2P) 차량공유 플랫폼 기업 ‘투로(Turo)’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한 데 이어 쏘카 지분까지 매각하며 엑시트(투자 회수)에 성공하게 됐다.
유경상 SK㈜ 디지털 투자센터장은 “기존 포트폴리오의 성공적 매각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투자선순환을 가속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가치 증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