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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시진핑, 로켓군 수뇌부 바꿨다…반부패 조사설

김미경 기자I 2023.07.31 23:04:57

사령관·정치위원 동시에 교체
홍콩매체 “매우 이례적” 보도

중국 인민해방군이 자금성 옆을 행진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전략 핵미사일을 운용하는 로켓군 사령관과 정치위원을 동시에 교체했다. 앞서 육·해·공군과 함께 5대군 중 하나인 중국 로켓군의 지휘부가 중국 당국의 반부패 조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31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31일(현지시간) 베이징 해방군 청사에서 상장(대장) 진급식을 열고 왕허우빈 전 해군 부사령관을 로켓군 사령관에, 남부전구 출신의 쉬시성을 로켓군 정치위원에 임명했다. 이는 인민해방군 창건일인 ‘건군절’(8월 1일)을 앞두고 열린 행사다.

왕허우빈과 쉬시성 모두 중장에서 상장으로 진급했으며 로켓군 복무 경력은 없다. 정치위원은 군이 당에 충성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하는 고위 간부로, 정치 관련 분야에서 단독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시진핑(왼쪽 네번째)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인민해방군 상장 진급식에 참석한 모습(사진=중국중앙TV 캡처/연합뉴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앙군사위원회 기율감찰위원회가 로켓군 사령관인 리위차오 상장과 그의 전·현직 부관인 장전중 전 로켓군 부사령관, 류광빈 현 부사령관을 조사하고 있다고 지난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들 셋에 대한 조사 사실은 공표되지 않았으나, 이들은 연행돼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리위차오는 2015년 창설된 로켓군의 3번째 사령관이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205명으로 구성된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으로도 뽑혔다.

SCMP는 “시 주석이 (한 부대에서) 사령관과 정치위원을 동시에 교체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도 저우융캉 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가 부패 혐의로 낙마한 지 몇 달 후인 2014년 12월 중국 인민무장경찰무대에서도 유사한 인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저우융캉은 시 주석이 펼치는 반부패 운동에서 숙청당한 최고위 인사로, 2015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시 주석은 지난주 쓰촨성의 공군 기지에서 한 연설에서 군이 현대화 작업을 추진하면서 반부패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4일에는 ‘군사 거버넌스 전면 강화’를 주제로 한 정치국 집단학습에서 “군사비 관리와 감독을 강화하라”며 대대적인 반부패 캠페인을 예고했다. 이어 26일에는 군수 조달을 책임지는 장비발전부가 지난 2017년 10월 이후 진행된 모든 구매 입찰 과정에서 규율을 위반한 단서를 수집한다며 파벌결성, 사적 유착, 기밀누설 사례에 대한 신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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