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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루웨이브'에 AI주 흔들려도…조정은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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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11.05 08: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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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Blue Wave)’가 현실화했지만, 미국 증시의 중장기 상승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규제 강화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가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으나 AI 산업의 성장 기반을 훼손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박혜란 삼성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에서 “민주당의 승리로 연방 의회는 물론 주 정부 차원에서도 민주당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관련 우려와 AI 투자심리에 대한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그간 증시 위험선호를 제약했던 금리와 선거 등 주요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상원 최소 54석, 하원 237석을 확보하며 양원에서 승리했다. 당초 상원에서는 초접전이 예상됐지만 텍사스와 캔자스 등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승리하며 예상보다 큰 격차를 벌렸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견제는 강화될 전망이다. 증시에서는 AI 관련 정책 변화가 단기적인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민주당의 영향력 확대로 AI 규제 강화와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가능성이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관련 정책 불확실성이 주가 조정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삼성증권은 이러한 우려가 AI 투자 사이클 자체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의 핵심은 사업 중단보다 전력과 용수 사용에 따른 비용 부담을 재조정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AI 컴퓨팅 병목이 여전한 가운데 데이터센터에 대한 산업 수요는 견고하다”며 “이러한 노이즈는 위기이기보다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자체 발전원을 확보하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연료전지와 가스터빈, 가스 발전용 발전기 등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미국 증시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이란 전쟁을 지목했다. 미국과 이란이 중간선거 이후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고, 양국의 전쟁 장기화 부담을 고려하면 결국 합의에 이를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박 연구원은 “선거와 금리, 유가 등 미국 주식시장을 제약했던 다수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되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위험선호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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