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4차 변론기일에서 첫 증인으로 채택된 김 전 장관에 대한 신문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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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김 전 장관은 “그렇습니다”라고 수긍했고, 특히 “(국회에서) ‘요원’을 빼내라고 한 게 ‘의원’을 빼내라고 한 걸로 둔갑된 것이죠”라는 윤 대통령 측의 질의에 김 전 장관은 “맞습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발언이 보도된 후 일부 정치인과 누리꾼들은 조롱 섞인 패러디를 쏟아냈다.
24일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진과 함께 “은평갑 국회 ‘요원’ 박주민”이라고 적힌 글을 올렸다. 허영 민주당 의원도 이날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회 ‘요원’ 허영”이라고 적힌 명함 사진을 올리며 “명함을 바꿔야 하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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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의원은 ‘국회요원증’으로 합성한 네임판을 공유하면서 “저는 국회 ‘의원’ 아닌 ‘요원’입니다”라고 했다.
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국회의원 배지를 국회‘요원’ 배지로 합성한 사진과 9호선 국회의사당역 출구를 ‘국회요원당’역으로 합성한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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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몽령’은 극우 유튜버들과 윤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비상계엄 선포로 어리석은 국민들이 깨어났다’는 의미로 먼저 쓰인 단어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의원이 아니라 요원이다’,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다’ 무슨 SNL도 아니고”라며 “헌정 질서와 관련된 심판을 하는 헌법재판소의 대심판정에서 그런 식의 말장난을 가지고 본인들의 위헌·위법한 행위들이 덮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발상 자체가 정말로 치졸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