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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지난 1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통화하면서 전쟁을 중단하도록 러시아를 설득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8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화상 통화를 하고 중재를 요청했다.
하지만 중국은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칼럼은 “중국은 세계무대에서 과감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편협한 문제에 너무 집착하고 있어 국제무대에서 그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분석했다.
존슨 연구원은 중국이 주로 대만과 인권 등 두 가지 국내 문제만 강력한 목소리 낸다고 봤다. 이밖의 이슈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은 또 기후변화, 공중 보건 등에 대해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주도권을 잡지 못하고 있다.
이런 근시안적인 시각은 신중국 이후 가장 강력한 권력을 쥐게 된 시 주석 시대 이후 더욱 두드려졌다는 평가다.
중국의 현 공산당 정치 체제는 1970년대 후반 덩샤오핑 전 주석에 의해 자리 잡게 됐다. 당시 덩샤오핑은 중국이 번영할 수 있도록 사회에 대한 공산당의 통제를 완화하려고 했다. 이후 장쩌민 주석과 후진타오 주석도 이웃국과 더 나은 관계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비교적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시 주석은 본질적으로 이들 정치인들과 다르다. 시 주석은 마오쩌둥 시대 문화대혁명 등으로 비교적 제한된 교육을 받았으며 혁명 원로인 아버지 시중쉰 부총리의 뒤를 이어 정치인이 됐다. 그는 경제와 정치, 교육 등 전 분야뿐 아니라 홍콩과 신장 등 자치구에서도 당의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칼럼은 “시 주석의 야심은 매우 제한적이고 내부에 집중되어 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중국이 건설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착각인 이유”라고 지적했다.
한편 왕이 부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사태에 있어) 필요할 때 국제사회와 협력해 필요한 조정을 수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며 중국이 본격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중국은 “대화와 협상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당사자끼리 대화를 강조해왔다. 최근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500만위안(약 9억5000만원) 상당의 원조 물자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도 했으나 중국은 나토의 동진 반대 등 실질적으론 러시아의 입장을 옹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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