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올해 무탠다드 60호점 목표…유니클로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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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진 기자I 2026.02.04 10:17:11

연내 20곳 이상 신규 출점, 매월 1곳꼴 속도
광주 첫 진출·제주까지 비수도권 확장
중국 100호점 목표…글로벌 100호점 가시권
IPO 앞두고 ‘한국판 유니클로’ 존재감 부각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신사가 운영하는 SPA(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가 올해 오프라인 매장을 최대 60호점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말 기준 33호점에서 출발해 연내 20곳 이상을 추가로 여는 계획으로, 국내 SPA 시장 1위인 유니클로를 정면으로 추격하는 구도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화이하이 백성점’ 매장 입장을 기다리는 현지 고객들의 오픈런 대기 행렬 (사진=무신사)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올해 브랜드 사업을 핵심 축으로 삼고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점포 수를 60호점 수준까지 늘리는 내부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33개 매장과 중국 상하이 1호점을 감안하면, 올해에만 20개 이상의 신규 출점이 이뤄지는 셈이다.

출점 속도는 이미 연초부터 가시화됐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22일 서울 강서구에 ‘무신사 스탠다드 원그로브점’을 올해 첫 신규 매장으로 열었고, 이어 29일에는 경기도 파주 스타필드 빌리지 운정에 35호점을 오픈했다. 매월 1곳 이상 신규 출점을 이어가는 흐름이다.

올해는 수도권을 넘어 지방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오는 4월 광주 신세계백화점에 지역 첫 매장을 열고, 하반기에는 제주를 포함한 미진출 지역으로 거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수도권 중심이던 오프라인 전략을 전국 단위로 확장하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출점 속도는 업계 최고 수준이다. 2021년 5월 홍대 1호점 이후 △2022년 1개 △2023년 3개 △2024년 14개 △2025년 14개로 매년 신규 점포 수를 빠르게 늘려왔다. 단기간에 점포 수를 기하급수적으로 확대한 사례로 꼽힌다.

이는 유니클로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유니클로는 1984년 일본 히로시마에서 1호점을 연 뒤 글로벌 100호점까지 약 10년이 걸렸고, 한국에서도 2005년 첫 매장 이후 100호점까지 8년이 소요됐다. 반면 무신사 스탠다드가 현재와 같은 출점 속도를 유지할 경우 100호점 달성까지 2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확장 구상도 구체적이다. 무신사는 2030년까지 중국 내 무신사 스탠다드 1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매장을 포함하면 글로벌 기준 100호점은 2027년 전후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온·오프라인 합산 약 470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한 무신사 스탠다드는 올해 1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입점 전략에서도 유니클로와의 경쟁 구도는 뚜렷하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유통사는 캐주얼·SPA 존에서 무신사 스탠다드를 유니클로와 마주 보게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 쇼핑을 유도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 속에서 무신사 스탠다드가 유니클로의 국내 ‘맞수’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자본시장에서도 시선이 쏠린다. 무신사가 IPO 추진을 공식화한 이후, 무신사 스탠다드는 단순 사내 브랜드를 넘어 독립적인 패션 브랜드로서의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상하이 글로벌 1호점 개점 당시 현지 언론은 무신사 스탠다드를 ‘한국판 유니클로’로 표현했다.

상장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다수 증권사가 피어 그룹 1순위로 유니클로 운영사인 패스트 리테일링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와 단순 비교하기엔 단계 차이가 있다”면서도 “국내 패션 시장 침체 속에서도 성장 속도와 해외 진출 전략만 놓고 보면 충분히 경쟁 브랜드로 인식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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