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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은 AI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를 필두로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돌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기조연설에 참석해 물리적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공개하면서다. 당시 황 CEO는 무대에 로봇 14대와 함께 등장하며 코스모스로 소프트웨어를 장악해 시장을 키우겠단 전략을 밝혔다.
LG이노텍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기업들과 연구개발(R&D)을 함께 진행하며 로봇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지난 12일 CES 2025 인터뷰에서 “스마트폰, AI, 자율주행차, 로봇청소기에 들어가는 거나 휴머노이드 로봇에 들어가는 거나 (카메라 모듈은) 다 비슷하다”며 “연장선상으로 계속 (다양한 기기에 LG이노텍 제품이)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 만한 휴머노이드 로봇 업체하고 같이 (협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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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사업으로 로봇 분야를 점찍은 삼성전기는 글로벌 시장은 물론,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까지 누릴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자회사로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새로 편입하며 사업 확장에도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삼성전자가 로봇 투자를 늘리며 계열사 내 협업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Mi-RAE’를 신사업 분야로 꼽고 모빌리티, 로봇, AI 서버, 에너지 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을 비롯해 휴머노이드 로봇에 필요한 MLCC, 패키지 기판, 액츄에이터를 개발해 공급하겠단 전략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삼성전기는 인공지능(AI)·서버, 전장, 에너지, 로봇 분야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해 미래 성장기회를 놓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