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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배추(10.3%), 토마토(31.3%), 무(5.3%), 열무(44.2%), 풋고추(7.0%), 파(2.9%), 미나리(11.5%), 깻잎(4.2%) 등 오르지 않은 농산물을 찾기 더 어려운 상황이다.
통상 장마철에는 우천시 짓무름 현상이 발생하는 엽채류(배추·양배추 등)·양채류(샐러리·브로콜리 등) 시세가 상승하지만 다른 종류의 채소도 평년대비 두자릿수 안팎으로 가격이 올랐다는 점이 문제다. 더욱이 지난 주말 사이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심각한 비 피해가 발생하면서 열무와 얼갈이배추, 상추류 등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비 피해는 비단 농산물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인해 비 피해를 입은 농지 면적은 1만9927㏊ 수준이이며 가축 폐사마저 56만1000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집중호우 영향으로 농산물 수급관리가 어려워져 향후 물가 변동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충북과 전북지역 양계장이 상당수 침수되면서 닭 폐사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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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올해 원유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다는 점에서 추석을 앞두고 고물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낙농가는 오는 19일 기한으로 1ℓ당 최소 69원에서 최대 104원 사이 인상폭을 놓고 정부, 유업계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낙농가에 원유 가격 인상폭 최소화를 요구하는 동시에 유업계에 유가공 제품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나선 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유 가격 협상은 최대한 이달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농가 부담을 고려하는 동시에 최대한 물가에도 부담이 없도록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