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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이 밝힌 시즌엠 아카데미 설립 취지이자 포부다. 시즌엠 아카데미는 뮤지컬계에서 활동할 창작자 및 배우 발굴을 목표로 하는 사설 교육기관이다. 지난 20여 년간 업계에 몸담으며 ‘레미제라블’, ‘맘마미아’ ‘영웅’, ‘레베카’ 등 50편이 넘는 작품의 음악을 책임진 김문정과 공연 제작사 할리퀸크리에이션즈가 함께 설립했다.
5일 서울 대학로에 있는 시즌엠 사옥에서 합동 인터뷰를 진행한 김문정은 “뮤지컬계 질적 성장을 위해선 창작진 및 배우 인프라가 더 넓어져야 한다”며 “그간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한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힘줘 말했다.
시즌엠 아카데미는 지난 6월 정식 개관했으며 현재 배우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헤드 마스터’ 직책을 맡아 교육 과정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김문정은 “6개월 동안 체계적으로 연기, 노래, 춤을 배우며 현업 스태프들에게 정기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사 및 매니지먼트사와의 네트워킹을 강화해 교두보이자 등용문 역할까지 가능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출신인 김문정은 ‘명성황후’ 건반 연주자를 맡으면서 뮤지컬계에 발을 들였다. 2001년 ‘둘리’를 통해 음악감독으로 발돋움했고 다수의 대작 뮤지컬과 인연을 맺으면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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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차 규모를 키워 작품 제작까지 겸하는 아카데미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문정은 “K뮤지컬을 향한 해외시장의 주목도가 높아졌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면서 “직접 작품을 제작해 창작 뮤지컬 IP(지식재산권) 확충 움직임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그는 “당장은 어렵겠지만 추후 여건이 된다면 전문 인력들과 함께 공연장 운영까지 병행하는 것이 꿈”이라고도 밝혔다.
뮤지컬계 입문을 준비 중인 이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문정은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삼으려면 실력뿐만 아니라 꾸준히 자기 관리를 하며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악감독 활동 또한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본업 또한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김문정은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면서 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했다. JTBC ‘팬텀싱어’ 시리즈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강한 인상을 남긴 그는 “이젠 이름값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할 때”라며 “방송 출연을 비롯한 뮤지컬 대중화를 위한 활동 또한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