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베트남 기반으로 동남아 전력시장 공략 가속화
SK,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 지분인수…동남아 공략 본격화
두산인프라코어, 베트남 엔진트레이닝 센터 설립…동남아 거점 육성
| 현지 시각 18일,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SK-BOC 협력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BOC 아웅 슈에(Aung Shwe) 회장, BOC 윈 스웨(Win Swe) 사장이 서명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동남아 시장 공략에 국내 기업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베트남, 미얀마 등 이른바 신남방지역 핵심 국가들에 대한 진출을 보다 강화하고 있는 것.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이른바 아세안(ASAEN) 10개국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외교구상인 신남방정책 핵심 국가들이다. 에너지 기업들은 핵심 거점국가를 기반으로 동남아 지역 전체로 시장공략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LS산전은 베트남을 기반으로 동남아 전력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나아가 인도네시아,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높은 경제성장률과 전력소비 확대로 전력 인프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주요국을 본격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 LS산전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리는 ‘2019 한국-베트남 스마트 전력에너지전(KOSEF 2019)’에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사진은 LS산전 베트남 사업장 관계자가 스마트 배전 솔루션을 점검하는 모습.(사진=LS산전) |
|
LS산전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시 사이공전시컨벤션센터(SECC)에서 열린 ‘2019 한국·베트남 스마트 전력에너지전(KOSEF 2019)’에는 국내 민간기업 최대 규모로 참가했다. 중국을 대신할 차세대 ‘세계의 공장’으로 주목 받는 베트남 시장에 국내 기업의 우수한 전력기술 및 설비를 선보이면서 현지 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것. 베트남 진출 1세대 전력기업인 LS산전은 특히 차세대 전력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 저압전력기기 시장 점유율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LS산전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전력 기술과 신재생 발전 솔루션을 앞세워 글로벌 메이커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베트남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각인시킬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 전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SK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동남아 석유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와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미얀마 2위 석유유통그룹인 BOC(Best Oil Company)사의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안정적인 수출·트레이딩 시장 확보는 물론 해외 리테일 시장 진출을 위한 것. 미얀마의 경우 2011년 민간정부로 정권 이양과 2016년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로 2013년~2017년에 연평균 GDP 성장률 7.2%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수입자유화 조치의 효과로 자동차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산업 성장에 따른 산업용 디젤 수요가 증가하는 등 2025년까지 석유 제품 수요가 연 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은 “SK가 가진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 사업 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경영 성과를 극대화해 동남아 시장에서 SK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베트남 호치민시에 엔진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하고 동남아 공략에 나섰다. 베트남은 최근 국민소득 증가와 도로 인프라 확충으로 승용차를 비롯해 트럭, 버스 등 상용차 수요 증가로 엔진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베트남 엔진 시장 진출 첫 해인 지난 2017년 약 1200만 달러 매출을 거뒀다. 오는 2023년에는 3000만 달러의 매출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