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CJ제일제당 김찬호 대표, 국감 자진 출석…담합 고개 숙인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미경 기자I 2026.10.07 11:12:18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당초 부사장 증인 채택…대표로 자진 변경
1위 식품사로서 책임지는 모습 풀이
국감장 찾아 진정성 있는 사과·재발방지 의지 강조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원재료 가격 담합 사태로 도마 위에 오른 CJ제일제당의 대표가 국정감사장에 직접 선다. 당초 증인으로 채택됐던 실무 임원 대신 김찬호 대표가 자진 출석해 담합 책임을 인정하고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사과와 재발 방지 의지를 직접 밝히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된 설탕. (사진=뉴스1).
서울 시내 마트에 진열된 설탕. (사진=뉴스1).
7일 국회와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 당초 증인으로 채택된 조영식 부사장 대신 김찬호 대표가 출석한다. 회사 측이 자발적으로 김 대표로 증인 출석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이 국감 증인 출석의 ‘급’을 높인 것은 식품업계 1위 기업으로서 이번 담합 사안에 대해 보다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국감에서는 설탕을 비롯해 밀가루, 전분·전분당 등 주요 식품 원재료 담합과 가격 결정 과정, 내부통제 시스템 및 재발 방지 대책 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감장에서 담합에 대한 잘못을 인정하고 직접 사과하는 한편, 업계 1위 기업으로서 재발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와 투명한 가격 결정 시스템 구축 등의 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CJ제일제당은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의 설탕 담합 제재 발표 직후에도 공식 사과문을 내고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설탕 제조 기업들의 이익단체 성격인 대한제당협회에서 선제적으로 탈퇴하기로 했다.

식품업계의 원재료 담합 문제는 올해 국감의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다. 공정위가 올해 제재한 설탕 담합 관련 과징금은 관련 업체 전체 3960억원, 밀가루는 6710억원, 전분·전분당은 7476억원에 달한다. 세 사건의 과징금 규모를 합치면 2조원을 웃돈다.

농해수위는 이날 조영식 부사장 대신 출석한 김 대표를 상대로 담합이 이뤄진 경위와 가격 결정 과정,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배경, 소비자 부담에 미친 영향과 재발 방지책 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양사는 설탕과 밀가루 담합 관련 과징금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을 받은 상태다. 이날 국감에는 이운익 삼양사 대표도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