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호 덕산넵코어스 대표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방산사업의 양산을 확대하는 동시에 탐색기, 대드론, 데이터링크와 우주 분야로 적용 영역을 넓혀 글로벌 특수목적용 항법·항재밍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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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재밍은 적의 전파방해에도 무기체계가 위성항법 신호를 안정적으로 수신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회사는 최대 24채널에 대응하는 디지털 빔포밍과 배열안테나 소형화 기술을 확보했다. 위성항법과 관성항법을 결합해 위성 신호가 차단된 환경에서도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항법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의 제품은 유도무기와 전차, 무인기, 항공기, 발사체, 위성 등에 적용된다. 국내에서 제품 적용이 가능한 양산 무기체계 72종 가운데 82%에 참여하고 있다. 나로호와 누리호에도 위성항법수신기를 공급했으며 오는 10월 예정된 누리호 5차 발사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황 대표는 “방위산업은 공동개발에 참여한 기업의 부품이 무기체계 설계 단계부터 규격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한번 채택되면 양산 단계까지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이 이어지는 락인 구조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덕산넵코어스는 천무 유도탄에 항재밍 기능을 추가하고, 155㎜ 포탄에 항법·항재밍 수신기를 적용하는 탄도수정신관을 개발하고 있다.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용 RF 탐색기 신호처리부와 대드론 재밍·기만 장치, 중고도 무인기용 데이터링크 등도 사업화할 계획이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저궤도 위성용 항재밍·위성항법장치를 개발하고 있다.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사업에도 위성·지상·사용자 시스템 전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K방산과 연계한 수출 확대도 추진한다. 덕산넵코어스 제품은 천무와 K9 자주포, K2 전차 등에 탑재돼 체계업체의 해외 수주에 따라 함께 공급되는 구조다.
황 대표는 “체계업체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 별도의 영업 없이 물량이 연동되는 구조여서 K방산 수출 확대가 곧바로 실적으로 이어진다”며 “복수 국가의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공급하는 방식으로 판로를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3개국가와 직접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실적도 성장세다. 매출액은 2023년 314억원에서 2024년 452억원, 지난해 485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손익은 2023년 58억원 적자에서 2024년 20억원 흑자로 전환한 뒤 지난해 41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38억원과 영업이익 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수주잔고는 557억원으로 올해 예상 매출액 603억원의 92.3%에 해당한다. 방산업 특성상 검사와 인도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회사는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는 30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는 1만2400~1만46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372억~438억원이다. 공모자금은 생산시설 확충과 연구개발 등에 투입한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날까지 진행하며 오는 16~17일 일반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한편 덕산넵코어스는 금융당국이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기준을 마련한 이후 디티에스와 함께 처음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중복상장 예외 1호’ 기업이다. 모회사 덕산하이메탈은 주주 영향평가와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자회사 상장에 대한 동의를 확보한 바 있다. 주주보호책으로 덕산넵코어스 공모 물량의 5%인 15만주를 현물배당하고, 2027년부터 5년간 전년도 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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