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보건복지부 1차관에 이기일 현 2차관을 2차관에 박민수 현 대통령실 보건복지비서관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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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김승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로 5개월여의 장관 공석 사태가 이어졌지만, 지난 5일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이 장관으로 수직 이동한 데 이어 19일만에 후속 인선까지 마무리한 것이다.
이기일(57) 신임 1차관은 1965년 충남 공주 출신으로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오리건대에서 공공정책학 석사를, 인제대에서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 대변인과 보건의료정책관, 건강보험정책국장 등을 거치며 대내외 소통전문가라를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전세계 대유행) 당시에는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을 겸임하며 매주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국민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정부 대표로서 의료계와 소통, 협력하며 코로나로 인한 의료대란을 막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해왔다.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복지부 2차관으로 승진 임명돼 보건의료와 건강보험, 보건산업 등의 정책을 안정적으로 지휘해 왔다. 이 신임차관의 아내는 신영숙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차관급)으로 이번 정부의 유일한 ‘부부 차관’으로 불리고 있다.
박민수(54) 신임 2차관은 1968년 경남 사천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대 경제학과, 미 리하이대 경영학 석사 등을 졸업했다.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해 복지부 보험정책과장, 정책기획관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5월부터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실 복지비서관으로 활동하면서 윤 대통령을 보좌해왔다.
이번 보건복지분야 인선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 정부의 3대 개혁 과제 중 하나인 연금개혁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 코로나19 재유행 대비 등에 속도가 붙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내년 국민연금 재정계산이라는 굵직한 과제를 앞두고 있는데다, 코로나19 까지 재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누구보다 이 분야를 잘 아는 이들이 공직을 맡게 돼 안정적으로 보건복지 정책이 추진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