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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3회째를 맞는 프리뷰 인 서울에서는 ‘다음 세계(넥스트 게이트)’를 주제로 섬유패션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재활용·기능성 제품 등이 대거 전시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섬유패션업체 311개사(524부스)가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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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 세계 1위 브랜드 ‘크레오라’를 보유한 세계 최대 스판덱스 메이커다. 2000년대 초반부터 친환경 섬유 생산에 나서면서 세계 최초로 재활용 나일론 원사, 재활용 폴리에스터 원사, 재활용 스판덱스 원사를 개발하면서 전세계 친환경 의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날 회사는 처음으로 옥수수를 원료로 만든 바이오 섬유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선보였다. 우수한 신축성과 회복력이 특징으로 스포츠·애슬레저 웨어, 란제리 등에 사용할 수 있다.
대학생 김인규(27)씨는 “쓰레기로 만들었다고 해서 뻑뻑하거나 까칠할 거라 생각했는데 일반 옷과 차이가 없어서 신기했다”며 “이왕 입을 거 친환경 제품을 입어서 지구 보호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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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 관계자는 “실제 의상이 나올 때 3D 샘플의 경우 빠른 속도로 나와서 작업자의 리드 타임을 줄일 수 있어서 디자이너들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섬유패션산업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6~10%, 수질오염의 20%,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20~35% 차지할 만큼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이 큰 업종 중 하나다. 세계 섬유패션 시장은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의 친환경 인식 확산 등으로 인해 친환경·리사이클 패션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섬유시장은 지난해 489억달러(한화 65조7216억원) 규모에서 2030년 1019억 달러(136조9536억원)으로 연평균 8.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섬유시장에서의 비중도 지난해 기준 4.9%에서 2030년 7.2%로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친환경 섬유패션 규모는 1조원으로 추산, 전체 내수의 약 2%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친환경 소비 인식은 높으나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친환경 소재는 버진 대비 1.5~2배), 낮은 친환경 브랜드 인지도 등에 막혀 실제 구매로 잘 이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생분해와 재활용 섬유 관련 기술력 부족, 폐의류 재활용 시스템 미비 등도 친환경 패션 활성화의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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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블랙야크는 올해 출시 일부 제품의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을 40%, 내년은 50%까지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코오롱스포츠는 내년까지 전체 상품의 절반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다. 이랜드월드(스파오)는 내년까지 데님 제품을 100% 친환경 소재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