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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청장은 약물 범죄 특성상 직접적인 물증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 “꼭 물증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물증이 없더라도 정황 증거나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되면 송치 및 기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피의자 김 씨는 지난 1월과 2월 수유동 숙박업소에서 남성 2명에게 약물을 섞은 음료를 건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수사 과정에서 김 씨가 피해자들에게 “배달밖에 안 되는 맛집이 있으니 방을 잡자”며 유인한 메시지와 챗GPT를 통해 ‘약물 사망 가능성’을 검색한 치밀한 계획 범행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이번에 경찰이 추가 피해 의심자 2명을 공식 확인하면서 전체 피해 규모는 최소 5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인천 강화군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의 인권 유린 의혹 수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 청장은 “기존 4명 외에 추가로 8명을 더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해 총 12명을 수사 중”이라며 “시설을 거쳐 간 퇴소자 포함 87명 중 25명이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사망자를 제외한 생존자 62명 중 20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42명에 대해서도 피해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있다. 추가 입건된 8명은 성범죄보다는 주로 장애인복지법 위반(폭행 등)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처분도 병행된다. 강화군은 지난 5일 경찰의 송치 결과를 토대로 시설 폐쇄 절차에 돌입했으며, 이르면 오는 27일 최종 폐쇄될 예정이다. 한편 피해자 측은 시설 종사자들이 폐쇄회로(CC)TV 열람을 거부하고 영상을 고의로 삭제했다며 종사자 3명을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해 조직적 은폐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박 청장은 “색동원 관련 성폭력 및 자금 횡령, 증거인멸 의혹 전반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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