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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KT를 앞지른 이유는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대거 확보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집계하는 무선 가입자 통계에는 휴대폰은 물론 웨어러블, IoT 회선 등이 포함돼 있는데, LG유플러스가 원력 전력 검침기에 들어가는 LTE 회선을 대량 수주하면서 지난 9월 134만5066개의 원격관제 회선이 추가된 것이다.
KT는 이같은 발표가 나오자 해명에 나섰다. 이날 오전 온라인 브리핑을 열었다.
KT 해명의 골자는 ‘통계에서 사물과 사람을 구분해야하며, 사람이 개통하는 무선 휴대폰(이동전화 가입자)은 여전히 KT가 우위에 있다’라는 것이다. 실제 과기정통부 통계 중 ‘모바일’ 회선으로 따져보면 KT 회선은 1359만1181개, LG유플러스는 1101만913개다. KT가 258만268개 더 많다. 태블릿PC, 웨어러블 등 가입자 기반 단말까지 더해도 마찬가지다. 휴대폰에 가입자 기반 단말을 합한 KT의 회선은 1495만8137개다. LG유플러스(1201만7709개)보다 294만428개 앞선다.
김영걸 KT 커스터머부문 상품기획담당(상무)은 “휴대폰 시장점유율(MS) 기준으로 여전히 258만명 정도 차이가 난다”며 “사람이 쓰고 있는 회선 격차는 똑같이 유지되고 있으며 각사의 방침에 따라 전략적으로 마련된 지표라 회사별 ARPU 비교는 어렵지만 ARPU는 유저(가입자)의 평균 매출을 따지는 것이니 사람을 기준으로 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통계는 사람과 사물이 쓰는 통신서비스가 혼재됐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동통신사 가입자 구성비도 각 사의 전략적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실제 이동통신사의 이동통신(MNO) 회선은 사람과 사물 회선으로 구분되는데 사람 회선은 ‘고객과 통신사 내부용 단말기, 태블릿PC·웨어러블 기기와 에그 등’이 포함된다. 반면 사물 회선은 ‘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결제 등에 장착하는 사물지능통신 등’으로 구성된다.
그러면서 KT는 전략적으로 원격관제 부문의 비용 효율성이 크지 않아 집중하지 않았다는 설명도 했다.
김영걸 담당은 “원격관제 시장은 다량 입찰이 많아 굉장히 저가”라며 “심지어 특정 시장은 장비 가격도 소화하지 못할 정도일 때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비·회선 설치뿐 아니라 유지관리나 교체 등 비용도 들어간다”면서 “아직까지 본격적인 솔루션화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 수익에 영향이 크지 않다고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발표 자료의 세부적인 분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담당은 “정부의 회계분리 기준에서도 사람과 사물 이동통신이 다르게 분류된다”면서 “정부가 통계 분류체계 개편을 언급한 바 있는데 여기에 대해 KT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