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예대 연극과 87학번 동창회가 주호민 작가의 웹툰 ‘신과 함께’를 허락 없이 연극으로 올린 것에 대해 “원작자의 허락을 받지 않고 공연한 것은 우리가 잘못한 일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주호민 작가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창회 관계자는 27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주호민 작가에게 사전에 동의를 구하지 않고 ‘신과 함께’를 연극으로 올린 것에 사과드린다”며 “주호민 작가 소속사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 ‘신과 함께’는 서울예대 연극과 동창회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30년 기념공연의 일환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엘림홀에서 공연했다. 올해는 박상면·성지루·서동수 등 서울예대 87학번 동기들이 배우 및 스태프로 참여해 작품을 함께 준비했다.
해당 공연은 동창회의 기념 공연으로 전석 무료로 진행됐다. 그러나 주호민 작가가 27일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서울예대에서 제게 아무런 언질도 없이 ‘신과 함께’를 연극으로 만들어서 공연을 했다고 하는데 경위를 아시는 분은 연락을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리면서 저작권 논란이 불거졌다.
이데일리는 서울예대 연극과 87학번 동창회의 공식 사과에 대한 주호민 작가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