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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가 지난 9월 3일 가스공사와 석유공사를 에너지자원공사로 통합하겠다고 발표하기 전에 사전 협의나 조정을 요청받은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홍 사장은 “들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손 사장 역시 사전 협의는 없었다면서 “9월 3일 아침 정부 관계자와 관련해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통합 방침이 발표된 당일에야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두 기관의 통합에 대해 사전 협의나 조정 없이 정부가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며 통합 추진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두 공사의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황에서 통합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박 의원은 “2021년에도 두 기관의 통합이 논의됐지만 재무개선과 기능 정상화를 먼저 추진한 뒤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현재 석유공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고 가스공사 역시 부채비율이 400%에 육박한다”고 지적했다.
가스공사는 상장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기존 주주들의 권익 보호 문제도 제기됐다. 박 의원은 “석유공사는 정부가 지분을 모두 보유한 비상장사지만 가스공사는 소액주주만 10만명에 달한다”며 통합 과정에서 주주들의 재산권이 침해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에 홍 사장은 “기존 주주들의 가치를 전혀 훼손하지 않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에 따른 구체적인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홍 사장은 “정부가 어떤 생각으로 통합을 발표했는지 아직 협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정부 측에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의원이 통합에 따른 운영비 절감이나 중복비용 축소, 글로벌 시장에서의 협상력 강화 효과 등을 질의하자 홍 사장은 구체적인 검토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홍 사장은 “두 기관이 합쳐졌을 때 국민경제에 미칠 영향과 앞으로의 비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그로부터 어떤 시너지가 나타날 것인지도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그런 시너지와 비전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정부에서 통합을 발표한 만큼 나름대로 검토가 있을 것으로 믿고 협의 테이블이 마련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사장 역시 “정부에서는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통합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통합 로드맵에서 석유공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두 기관장은 통합에 대해 현 단계에서 찬성이나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히기는 어렵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