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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나의 월간 수출량이 평균 1만7600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연간 해외 판매 대수가 20만대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 코나의 해외 판매 대수가 20만대를 넘기는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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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당시 “코나는 한국과 유럽, 북미 등 전세계 주요지역에 최초로 투입되는 소형SUV이자 새로운 전략 차종”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현대차는 코나를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20만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코나는 출시 이듬해인 2018년 해외 시장에 총 20만2192대 팔리며 흥행 흐름을 보였다. 이어 24만~26만대에 달하는 수출량을 기록하며 ‘수출 효자’로 자리잡았다. 그러다 2021년부터 연간 수출 대수가 19만대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현대차는 올해 초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코나’를 출시하며 반등을 꾀했다. 첫 차를 선보인 뒤 5년 만이다.
디 올 뉴 코나가 등장하자 국내외 판매량도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2세대 코나 수출이 본격화한 5월 해외 판매량이 2만대 수준으로 뛰었고, 연말에는 2세대 수출만 2만대 안팎을 기록했다. 내수 판매 역시 꾸준히 3000대가량으로 유지됐다.
특히 높아진 친환경차 수요를 적극 공략한 점이 먹혀들었다. 현대차는 2세대 코나를 전기차 중심으로 설계해 4월 전격 출시했다. 전기차인 코나 EV를 먼저 제작한 뒤 이를 내연기관 모델에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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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친환경 SUV로서 상품 경쟁력도 인정받고 있다. 북미·유럽 지역 주요 상을 휩쓸고 있어서다. 코나 EV는 ‘자동차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2024 북미 올해의 차(NACTOY)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자동차 매체 켈리블루북은 최고의 소형 SUV로 코나를 꼽았다. 스코틀랜드 자동차 기자협회(ASMW) 주관 시상식에서도 코나 EV가 중소형 EV ‘올해의 차’ 자리를 차지했다.
친환경 소형 SUV로서 정체성을 확립한 코나는 판매 시장을 확대하며 위상 회복에 나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지난달 일본에 코나 EV를 출시하며 소형 전기차 수요를 노리고 있다. 고성능 라인인 ‘N 라인’ 출시도 앞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 시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코나는 북미,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라고 본다”며 “국내에서도 보조금 확대 등에 따라 점차 판매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