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이마트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9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4조 5810억원으로 14.8%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도 26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이마트는 전반적인 대형마트 업황 부진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년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며 오프라인 유통업체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이마트는 기존점에서 업계 평균보다 높은 4.6%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매년 2분기는 전통적으로 가장 적은 매출볼륨을 보이는 비수기 인데다 2분기 공휴일 수가 전년보다 2일 더 적었고,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창동점 리뉴얼로 인한 일시적 영업 종료의 영향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보다 123억원 많아진 1012억원의 연간 보유세가 일시 반영된 것 역시 적자의 이유라고 부연했다.
이밖에 △지난해 하반기 전문점 신규 오픈 집중에 따른 비용증가 △일부 자회사의 실적 부진 △의무휴업 적용받지 않은 식자재 마트·하나로마트 등 대규모 슈퍼마켓 급성장 등도 영업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이마트는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점의 선택과 집중과 같은 수익성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그로서리 중심 경쟁력 강화 △압도적 가격경쟁력 확보 △기존 점 리뉴얼 통한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강화 등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지만 이밖에 여러 요인들도 작용했다”며 “미래 성장성을 위한 다양한 경영활동을 해 나가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