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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8일까지 피해자 22명으로부터 약 6억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이들은 하나의 조직 내에서 사기 실행과 대포계좌 모집을 동시에 진행하는 수법을 썼다.
먼저 ‘○○로또’ 등 사설 도박 사이트에서 손실을 본 이용자들에게 ‘영업팀장’을 사칭하며 “보증보험사를 통해 도박 손실을 보상해 주겠다”고 접근했다. 이어 “보상금을 책정하려면 손실내역을 본인의 계좌로 생성해야 하니 계좌를 개설하여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보내라”고 속이고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넘겨받아 대포계좌를 확보했다.
이들은 사전에 확보한 피해자 DB를 토대로 국내 영세 설비 납품업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대학교·교육청·교도소·시청 등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했다. 물품을 대량으로 선주문해 신뢰를 쌓은 뒤, 소방점검으로 급하게 필요한 물품이라며 피해 업체에서 취급하지 않는 물품(질식소화포, 소화기 등)을 피의자들이 지정하는 허위 업체에서 대리구매해 달라고 유도했다. 이후 본 계약의 물품 대금과 대리구매 비용을 함께 입금해 주겠다고 속여, 이에 응한 피해자들이 대리구매 대금을 앞서 탈취한 범행계좌로 송금하도록 만들어 가로챘다.
이들 범죄단체는 철저한 역할 분배와 엄격한 규율 속에 운영됐다. 성명불상의 한국인 총책은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 3개 층에 콜센터 사무실과 숙소, 컴퓨터·전화 등 물적 설비를 구축하고, 알바 사이트나 지인의 소개 등을 통해 관리팀장과 콜센터 팀원들을 순차적으로 영입해 총 11여명 규모의 노쇼 사기 범죄단체를 결성했다.
각 조직원에게는 ‘범행계좌 모집 및 노쇼 사기’ 역할을 부여하고 사무실에서 범행 시나리오를 사전에 학습시킨 뒤 실전에 투입해 수법을 숙지토록 했다. 수당으로는 계좌 모집 1건당 300만원, 노쇼 사기 성공액의 10% 등을 책정하고 실적이 좋은 조직원에게는 추가 수당을 주는 방식으로 수익을 분배했다.
또한 총책은 조직원들의 여권과 범행 휴대폰을 별도 보관하고 사생활 및 실적 수시보고, 출퇴근 시간 엄수 등 근무수칙을 텔레그램 단톡방을 통해 매일 보고받았으며, 수칙 위반 시 욕설·폭언과 구타를 가하며 기강을 관리했다.
경찰은 지난 3월 말 첩보를 입수하고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중심으로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 및 태국 현지 경찰과 공조해 첩보 입수 1달 만인 지난 4월 27일 현지에서 조직원을 검거했다. 이어 5월부터 8월에 걸쳐 이들을 국내로 송환해 구속 수사했다.
경찰은 단속 현장에서 도주한 총책 등 잔여 조직원들을 특정해 태국 경찰과 공조를 통해 지속해서 검거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투자 사이트의 손실보상을 사칭하며 계좌개설을 요구하거나, 공공기관이나 대학교 등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조건으로 타 업체 대리구매를 요구하는 방식에는 절대로 응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해외 피싱 범죄단체는 월 1000만원 이상의 고수익과 숙식 제공을 조건으로 유인하고 있으나, 해외에서의 범행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검거돼 중한 처벌을 받으며 범죄수익 역시 끝까지 추적·환수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