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도로개선 사업은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 등 복잡한 절차로 공사까지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았다. 서울시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교통안전 개선이 시급한 곳을 우선 선정해 빠르게 정비하는 새로운 사업 방식을 2023년부터 도입했다. 행정 절차를 신속히 추진, 즉각적으로 교통불편을 해소할 수 있어 규모는 작지만 효과가 크고 시민 체감도가 높다.
사업은 자치구와 경찰서 등 현장을 잘 아는 기관의 제안으로 시작된다. 제안이 접수되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하고 설계와 공사를 신속하게 진행한다. 선정부터 공사까지 기간을 최소화해 불편을 조기에 해소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올해 3월 자치구 또는 경찰의 제안을 접수해 용산·서초·은평구 3개 지점에 대한 핀포인트 도로개선 사업을 시행했다. 용산구 북한남삼거리 횡단보도에는 중앙보행섬을 설치했으며 서초구 방배교차로에는 교통섬을 제거해 보행자 안전을 개선했다. 은평구 불광역 9번 출구 일대는 차로 폭을 개선하고 보도를 확장했다.
특히 불광역 9번 출구 일대는 불광초가 위치해 등하굣길로 활용되는 구간이지만 차로 폭이 일정하지 않고 보도가 좁아 안전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시와 은평구는 올해 7월 차로폭을 3m로 균일화하고 보도폭을 최대 4.1m까지 넓혀 주행 안전성과 보행환경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연내 5개 지점에 대한 추가 개선 사업도 완료할 예정이다. △은평구 선진운수 종점 교차로 도로구조 개선 △용산구 용산역 앞 교차로 좌회전 신호 신설 △서초구 고속터미널교차로 횡단보도 설치 △강남구 매봉터널교차로 유턴차로 연장 △광진구 아차산역 3번출구 인근 보도 확장 등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소규모 도로 개선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상에 밀접해 있고 차량 흐름 개선과 도로안전 제고 효과가 탁월한 지점을 중점적으로 발굴해 사업을 추진하고 도시 교통 전반적인 안전과 품질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소규모 도로개선 사업은 단순 정비가 아니라 안전과 이동권을 중심으로 도시를 재설계하는 것”이라며 “교차로 가시성, 차량 회전 안전 등 보행자의 안전과 차량 흐름에 관한 기본을 회복하는 작업을 통해 시민이 체감하는,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꾸준히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