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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의 피투자펀드인 LTGG 펀드는 글로벌 주식 중 혁신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 30~60개(현재 37개)에 액티브 투자한다. 최소 6개 국가와 6개 섹터를 아우른다. 올 상반기 말을 기준으로 40개 안팎의 투자 종목 중 5년 이상 장기투자 비중이 57%에 이른다. 대표적으로 테슬라에 11년 이상 투자해 8000% 이상, 엔비디아에 7년 이상 투자해 2800%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베일리기포드 특유의 학계 연동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액티브 운용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펀딩 지원 등을 기반으로 글로벌 연구기관과 파트너십을 확장해 심도 있는 리서치를 진행한다. 눈에 보이는 숫자보다 사회적 변화를 고려해 장기적인 트렌드를 파악하고 종목별 편·출입을 결정한다”며 “증권사의 매수·매도 리포트를 가급적이면 참고하지 않는 이유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펀드가 모더나에 투자하기 시작한 것도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이다. 임 대표는 “글로벌그로스 펀드가 2~5년의 투자 기간으로 보유하고 있는 모더나는 mRNA(메신저 리보헥산) 기술이 암 치료제나 희귀 질병 투자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 편입하게 됐다”며 “이후 코로나19가 발생해 주가 상승이 부각됐다”고 했다.
베일리기포드를 소유하고 있는 57명의 파트너들이 회사의 성과에 따라 철저하게 책임을 지는 경영구조도 펀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데이비드 핸더스 베일리기포드 파트너는 “파트너들은 회사가 잘못되면 무한 책임을 지도록 돼 있어, 고객들과 이해관계과 일치한다”며 “학계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8년까지 약 1.3%의 해당하는 소수의 기업이 약 60경원의 부를 창출했고,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이러한 기업을 조기 발굴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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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은 “그간 손에 잡히는 가치를 기준으로 삼았는데, 테슬라를 조기에 발굴하는 것과 같이 미래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하는 베일리기포드의 노하우를 익히려고 한다. 성장성이 충분한 가치주를 추구할 것”이라며 “본사에도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 대표는 또한 “신영자산운용은 27년간 시장이 아닌 기업에 대한 투자를 모토로 삼아, ‘제값’을 못 받고 있는 우량 기업을 조기 발굴해 장기 투자하고 고객 자산가치를 높이는 철학을 유지해왔다”며 “앞으로 포트폴리오 다원화 차원에서 가치주뿐만 아니라 성장 가치주를 조기에 발굴하는 전략을 신영의 펀드에도 적용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