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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또한 비행기, 기차, 버스 내부 및 공항과 기차역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침을 3월 중순까지 연장한다. 해당 조치는 1월 18일까지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캘리포니아주(州)에서 첫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각국은 자국 내 방역 수준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해외 여행국의 입국 통제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해외 항공 여행객에게 비행기 탑승 전 하루 이내에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출발 전 사흘 안에 음성 판정을 받으면 됐다.
아울러 CDC는 아울러 여행객의 미국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금까진 입국 후 3~5일 내에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는 수준에 그쳤다. 또,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나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부 아프리카 8개국에서 넘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2명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생한 일본도 국경을 걸어잠그는 모양새다. 일본은 지난 30일부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중단했다. 현재 가족이 일본에 있는 등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입국을 허용하고 있지만, 이러한 예외 조항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입국자 허용 한도 또한 5000명에서 3500명으로 낮췄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0개국에 대해선 일본 체류 자격을 가진 외국인의 재입국도 금지했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는 각국이 남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면적인 여행 금지 조치한다고 오미크론의 전파를 막을 수는 없으며, 오히려 일부에겐 생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국경 봉쇄보단 백신 접종률 증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 강화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