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윤 총장의 수사의지가 강력한데 장관이 만류하는 건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은 나경원 전 의원 고발사건, 윤석열 검찰총장 장모·부인 사건,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을 거론하던 중 나왔다.
추 장관은 헛웃음을 지은 뒤 “제가 (윤 총장의) 수사의지를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정 의원이 ‘(윤 총장은) 왜 세 사건을 수사하지 않느냐’고 묻자, 추 장관은 “선택적 정의와 선택적 수사에서 자유롭지 못한 검찰이 상명하복 관계에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냐는 많은 질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을 지금 (제가) 개혁해 나가는 와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한 선택적 수사와 선택적 정의가 누구에게나 적용되지 않은, 성역 없는 수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대국민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며 “국민을 대신해서 의원께서 하는 질의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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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장관은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을 자세히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나, 국민들이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더 불편을 느끼는 점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돼 심경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인의 아들’로 돼 있어서 아이는 거의 모든 문제를 거의 스스로 해결한다”며 “엄마 역할을 제대로 해 준 적이 없는 아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엄마의 상황을 이해하길 제가 일방적으로 바란다”며 관련 발언을 이어가다가 목이 잠긴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추 장관은 이날 담담한 목소리로 아들의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제기한 당직 사병이 허위진술을 했다는 주장이 나온 데 대해선 “제보자인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를 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아들의 교육 수료식 때 군 관계자가 추 장관 남편과 시어머니를 앉혀놓고 청탁을 만류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자대배치는 현장에서 난수 추첨으로 이뤄져 청탁 개입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90세 연세인 시어머니가 손자를 보고 싶어 아픈 상황에 간신히 갔는데, 그런 분을 상대로 40분간 청탁을 하지 말라고 훈계를 했다는 것 자체가 반인륜적이고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통역병 선발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스포츠경영학을 공부했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다. 굳이 청탁할 이유가 없다”며 “제 아이인 줄 먼저 알아보고 군이 방식을 바꿔 제비뽑기로 떨어뜨렸다는 사실도 이번에 알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