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故이재석 경사 '함구 지시 의혹' 인천해경서장 등 3명 직위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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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나연 기자I 2025.09.26 15:25:20

인천서장·파출소장·당직팀장 직위해제
순직사고 은폐 시도 의혹 관련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인천 한 갯벌에서 고립된 70대 남성에게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준 뒤 사망한 해양경찰관 고(故) 이재석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직원들을 입막음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 등 지휘부가 직위해제됐다.

11일 오전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해상에서 갯벌 고립자 구하다 실종된 경찰관을 수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해경은 인사발령 공지를 통해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 구 모 전 영흥파출소장, 이 모 영흥파출소 팀장 등 3명을 직위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대기발령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이 경사 순직사고 이후 영흥파출소 직원들에게 사고에 대해 함구하라고 지시하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사고 당일 이 경사와 함께 근무했던 동료 4명은 15일 오전 인천 동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사고 이후 구 전 소장이 건물 뒤로 불러 이 전 서장의 지시를 전달하라고 밝혔다.

동료들은 “조문 과정에서 ‘재석이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사실을 말하지 말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해경을 상대로 잇따라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수사 선상에 오른 해경 관계자들을 차례로 소환해 사고 경위와 대응 적정성, 규정 준수, 사건 은폐 여부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 경사는 지난 11일 꽃섬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한 뒤 밀물에 휩쓸려 숨졌다. 당시 당직 팀장이 다른 동료들을 깨우지 않았고, 상급 기관 보고를 먼저 제안하고도 실제 보고는 약 1시간 뒤에 이뤄진 것으로도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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