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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우선 “각 은행과 금융기관도 어려움 겪는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서민금융 지원을 위해 애를 많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특히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준비한 여러 가지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방안을 충실하게 잘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오늘은 일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여러분에게 무언가 강요해서 얻어가거나, 강제하기 위한 자리가 전혀 아니다”며 “금융기관이 필요로 하는 게 어떤 것인지 충분히 들어보고 활동하는데 정치권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들어보려는 자리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은행연합회를 찾는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인 이 대표가 은행권의 상생금융 확대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은행의 가산금리에 법정출연금 전가를 제한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비롯해 은행권 ‘횡재세’ 재추진 등 은행권을 옥죄는 방안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오히려 ‘경청’에 방점을 찍었다.
조 회장은 “은행의 주요 고객이자 민생경제의 근간인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해 더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지원, 상생 보증 ·대출, 은행권 컨설팅 제공 등의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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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논의는 우리 금융의 국제경쟁력 제고 방안,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 위한 규제 개선 방안, 금융의 기업 지원을 활성화 할 방안 등 세 가지 안건에 집중됐다. 은행연합회는 ‘금융외교’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지원해 줄 것과 국제신인도 대응 시 민관이 함께 하자는 제안을 했다.
민주당 정무위 위원들은 “금융권에서 적극적으로 해외에 진출하고 지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정무위 차원에서 지원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호응했다. 또 국제경쟁력이나 금융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수단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윤한홍 국민의힘 정무위원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와 은행연합회 간 간담회에 대해 “국민의힘이 은행권의 이자 장사·돈 잔치를 비판하고 정부가 자율적인 상생 금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때 ‘금융 폭군’ ‘노골적 개입’이라 비판했던 민주당이었다”며 “내가 하면 상생, 남이 하면 관치인가. 민주당의 내로남불 더는 놀랍지도 않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