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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부총리는 11일 기재부 내부망 모피스에 ‘취임 1개월을 맞아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올리고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신 전 사무관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으나 ‘우리 부 전 직원과 관련한 일’이라며 “기재부 내부에 불신의 벽이 생기고 소통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 오히려 상하 간, 동료 간 더 활발하게 소통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각자가 자기 업무에 자부심을 갖고 자유롭게 의견 개진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내부에서 토론은 치열하게 하되 밖으론 조율된 한목소리가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특히 사실과 다르거나 정확하지 않게 나가 오해를 가져오는 일은 정말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어 “정책 결정의 책임은 최종 결정권자가 져야 한다”며 “저를 포함한 간부가, 궁극적으론 제가 책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와 별개로 직원들에게 경제 심리를 회복하는 데 주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해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며 “비관론이 이어지면 경제는 실제보다 더 위축할 수 있으므로 경제심리를 회복하는 게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루 빨리 경제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기재부가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각 부처의 정책 추진 속도를 높이도록 독려하고 막히거나 지체된 과제에 대한 돌파구를 제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단순히 과제 추진상황을 종합하고 점검하는 수준을 넘어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며 “그래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