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방송인 김어준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살 계획설’이라는 충격적인 주장에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다양한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김씨가 제보자 중 하나로 ‘우방국 대사관’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제보자에 주한미국대사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미국대사관은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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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씨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당시 ‘체포조’가 아닌 ‘암살조’를 가동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에 따르면, ‘암살조’는 한 대표와 자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목표로 했고, 4명을 체포해 호송하는 도중 부대를 습격해 사살한 뒤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하려는 계획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워낙 황당한 소설 같은 이야기”라며 제보 출처를 ‘국내에 대사관이 있는 우방국’이라고 했다.
이후 12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브래드 셔먼 미 연방 하원의원의 인터뷰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진행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이번 비상계엄 선포 일주일 전에 남북 간 국지전 유도하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며 “북한 원점을 타격하라고 지시했지만 합참의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하는데 한국 군 당국의 이런 움직임 어떻게 보나”고 물었다.
그러자 셔먼 의원은 “이건 분명히 조사해 볼 일이다. 이런 시도가 실제로 있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도 “미국 역시 미국만의 정보 수집 능력이 있다. 그리고 만약 대한민국 국군이 남한 내 한 장소를 공격해서 사건이 발생했다 해도 미국은 북한의 공격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또 이를 공개하여 북한이 당시 그러한 공격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한국과 미국 국민들에게 분명히 알렸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셔먼 의원은 “그러나 만약 대한민국의 어느 장소가 북한에 의해 공격당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면 미국은 진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이를 공개했을 거라는 얘기”라고도 했다. 진행자는 한국군이 북한 본토를 공격하는 상황을 물었지만 셔먼 의원은 ‘한국 내 공격’ 및 북한군 소행으로의 선전을 이야기한 것이다.
다만 국민의힘에서는 김씨의 이러한 주장이 ‘가짜뉴스’라는 입장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우리 당을 흔들 심산으로 한 발언”이라며 “한 대표 사살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