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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는 비가 눈으로 바뀌며 10월 첫 눈이 내릴 전망이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연이틀 한파를 몰고 온 북측 찬공기가 19일 한풀 꺾일 전망이다. 하지만 비구름대를 발달시키면서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주말 우리나라에 추위를 몰고온 고기압이 따뜻한 남쪽에 머물며 찬 성질을 잃고 있다”면서 “바람도 차가운 북풍계열에서 따뜻한 남풍계열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찬 공기가 남쪽 따뜻한 바람을 들어올리며 비구름대를 발달시켜 이날 퇴근길 서울을 포함해 내린 비는 19일 출근길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중부지방과 전라권은 오전 중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강원영서와 충북, 전라권은 낮까지도 비가 이어지겠다.
특히 동풍의 영향을 받는 강원 영동지방은 19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낮은 강원 중북부 산지에는 비가 눈으로 바뀌어 1cm 안팎의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 지난해 설악산 첫눈이 11월 3일에 관측된 것과 비교하면 빠른 셈이다.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19일 아침기온은 이날보다 5~9도 가량 오르며 5~12도의 분포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지만, 20일 다시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전날보다 4~7도 가량 아침기온이 떨어지며 일부 영하권의 ‘2차 한파’가 찾아온다.
이날 서울과 수원은 첫 서리가 관측됐다. 작년보다 6일, 평년보다 10일 각각 빨랐다. 또 대구에선 첫얼음과 서리가 관측됐는데, 얼음은 평년 대비 23일, 서리는 17일 빨랐다.
기상청은 “차가운 대륙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전국이 맑은 가운데 밤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예년보다 일찍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대관령 -4.4도, 태백 -2.9도, 장수 -2.6도, 제천 -2.3도 등으로 내륙과 산지에서는 영하권으로 떨어졌고 서울은 2.8도까지 내려갔다.
서울은 전날 아침 최저기온이 1.3도로 10월 중순 기온으로는 64년 만에 가장 낮았는데, 첫얼음이 관측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