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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데이터 통화료 무료”..SK텔레콤, YT세대 마음잡아라

김현아 기자I 2017.03.20 14:58: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이 10대와 20대인 YT(Young Target)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세계 1위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G0)와 제휴했다. 포켓몬고 공동제작사인 나이언틱(Niantic), ㈜포켓몬코리아와 1년간 독점 제휴해서 21일부터 공동 마케팅을 시작한다.

YT 세대란 만 18세에서 25세까지의 청년을 말하는데, 보통 10대와 20대를 모두 포함하는 단어로 쓰인다.

지금까지 SK텔레콤은 주로 이들을 겨냥한 요금제를 출시하는데 그쳤으나 콘텐츠 쪽으로 확장하고 있다. 청소년 전용 무료 SNS ‘스쿨잼’ 출시나 청소년들의 우상인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 ‘T월드 다녀오겠습니다’ 프로모션에 이어 포켓몬고 공동 마케팅에 나섰다. 가입자를 늘리는 것보다는 친근한 관계를 맺는 게 목표다.

이번 제휴로 SK텔레콤 가입자는 전국에 위치한 SK텔레콤 T월드에서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T월드가 포켓스탑, 체육관 등으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제공
21일부터 전국 4000여 곳 SK텔레콤 직영 대리점(T월드)을 ‘포켓스탑’과 ‘체육관’으로 변신한다. 포켓스탑은 포켓몬을 잡는 ‘몬스터볼’ 등 필수 아이템을 획득하는 장소다. 체육관은 이용자끼리 포켓몬으로 대전을벌이는 장소다.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 사는 이용자도 전국에 있는 T월드에서 손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포켓몬 GO’ 이용 시 데이터 무료 프로모션을 한다. 포켓몬고는 그렇게 많이 데이터가 소모되는 게임은 아니지만 파워 유저의 경우 월 250MB 정도를 쓴다. 데이터 량이 적은 요금제를 쓰는 ‘YT 세대’를 위한 조치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100포켓코인(한화 1,210원, 부가세포함)’ 을 주는 이벤트를 선착순 3만 명에 대해 한다. T월드에 부착된 포스터에 있는 희귀 포켓몬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사람을 추첨해 SNS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주며, 나이언틱 등과 포켓몬 캐릭터를 활용한 대규모 이벤트와 포켓파이나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 등에 캐릭터를 적용하는 일도 추진한다.

임봉호 SK텔레콤 서비스전략본부장은 “연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포켓몬고 게임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면서 “5G 핵심인 AR에 대해서도 나이언틱과 지속 협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마르 텔레즈 나이언틱 글로벌 사업담당(출처: 디지털데일리)
오마르 텔레즈 나이언틱 글로벌 사업담당은 “두 달 전부터 한국의 모든 이통사와 만났지만 SK텔레콤이 최상의 파트너였다”면서 “글로벌하게 입증된 온오프라인(020)연계 모델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데이터 프리 프로모션과 결합 시 SK텔레콤 사용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켓몬 고’는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들고 걸어 다니며 화면 속에서 출몰하는 포켓몬을 잡는 게임이다. 전 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6억 5,000만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국내에선 1월 출시 후 80종 이상의 포켓몬이 추가됐다.

나이언틱은 와이파이 외에도 데이터 통화료가 요구되는 게임의 특성상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과 제휴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1위 이동통신사와 제휴한 것은 이례적이다.

일본은 소프트뱅크, 인도는 지오, 미국에서는 T모바일과 제휴해 캐릭터를 활용한 이벤트나 데이터 통화료 무료 서비스 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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