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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대통령의 영장 실질 심사가 있던 지난 18일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침입해 난동을 부렸다. 19일 새벽에는 흥분한 지지자들이 입구에 내려진 철문을 힘으로 뜯어 난입했고, 법원 내 집기를 훼손하는 등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법원 폭동이 논란이 되자 일부 유튜버들은 논란이 될만한 영상을 삭제하고 있다. 구독자 83만명의 유튜버 ‘젊은시각’은 18일 오후 4시쯤 게시한 ‘서부지법 역대급 인파! 우리가 반드시 해낸다!’ 영상을 지웠다. 3시간 27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흥분한 지지자들이 법원 유리문을 깨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 유튜버는 서부지법 앞에서 촬영을 하다 경찰에 붙잡히자 “아 촬영 중. 촬영 중이라고요”라고 말했다. 또 경찰이 미란다 원칙을 고지하자 “사고 친 사람은 따로 있고 저는 유튜버”라고 항변했다. 경찰이 “법원 안에 들어온 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답하자 “예. 알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또다른 유튜버 ‘목격자K’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서부지법 담장을 넘은 17명의 지지자들에 대해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다른 지지자들을 안심시키는 발언을 하는 영상을 삭제했다. 이 영상에서 윤 의원은 “저는 내일 아침에 미국에 간다. 휴대폰 번호 드릴 테니까 혹시 문제가 생기면 연락주시면 저희 보좌진들이나 의원들이 직접 나서게 하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목격자K는 “윤 의원이 아마 경찰 간부와 소통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극우 유튜버들의 영상을 아카이브하고 분석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며 “17~18일 사이에 삭제된 영상이 2~30개 정도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8~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 및 헌법재판소 내외부에서 발생한 집단 불법행위로 총 90명을 현행범 체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