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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까지 치솟으며 공급예비력도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범위인 5500㎿에 근접한 6000㎿대까지 떨어졌다. 공급예비율도 올 들어 가장 낮은 6%대까지 내렸다.
전일 서울 최고기온이 33.3℃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30.0℃의 고온다습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전력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더 큰 우려는 이제부터다. 안 그래도 전력수급 우려가 큰 상황에서 7월 초순부터 전력수요가 역대 최대치를 넘어서는 등 정부 예측보다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올 여름 기준전망치 7만1700㎿는 이틀 연속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말 8월 둘째 주께 최대전력이 9만5700㎿로 최대치에 이르리라 전망했다. 이 시점이 되면 공급예비력도 비상경보를 발령하는 5200㎿(예비율 5.4%)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 추가 공급 여력에 한계가 있는 현 상황에서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더 늘어나거나 관련 설비 고장으로 수급 차질이 발생한다면 전력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업부와 전력 관련 공기업은 지난 4일 9월8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전력 안정·추가공급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에너지 사용 효율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