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여야가 내놓은 승패 전망은 크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은 박빙 승부가 될 것으로 내다본 반면, 국민의힘은 최소 15% 이상 차이가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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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흔히들 말하는 여론조사 결과와 바닥 민심이 다른데 (`샤이 진보`들이)표현하고 계신다”며 3%포인트 내외로 승부가 엇갈릴 것으로 봤다. `정권 심판론` 바람에 억눌렸던 숨은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결집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도 화상의총에서 “선거는 뚜껑을 열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 바닥 민심이 바뀌는 것을 체감한다”면서 “차마 오세훈·박형준을 못 찍겠다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지난 2~3일 실시된 사전 투표율이 보선 기준 역대 최고치인 20.54%를 기록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장년·노년층에 비해 2030세대가 사전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에 비춰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이들이 적극 참여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2030세대에서도 부동층이 많은 것으로 조사된 만큼, 이들의 표심이 민주당 지지로 이어졌으리라 보긴 어렵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인 `블랙 아웃` 전 1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20대(18~29세) 가운데 45%, 30대의 경우 32%가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모름·무응답`으로 답했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20대와 30대의 `지지 후보가 없다``모름·무응답` 비율은 각각 35.3%, 18.8%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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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압도적 승리를 장담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최소 15% 이상 이길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에도 당은 꾸준히 정밀한 여론조사를 한다”면서 “현장의 민심은 경제 파탄, 부동산 파탄, 위선, 내로남불 여기에 대해서 국민 전체가 거의 지금 봉기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재보선 다음날인 8일 퇴임을 예고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후 오세훈 후보 지원 유세 직후 취재진과 만나 “승리한다는 것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겠지만 (격차가) 두 자리 숫자는 나올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