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또 금융위기급 비상카드…MMF에 유동성 지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한 뒤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기관이 유동성 안정을 위한 또다른 조치를 내놓았다. 금융기관에 기업어음(CP) 등의 매입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식으로 시스템 리스크에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연준은 새로운 머니마켓 뮤츄얼펀드 유동성기구(Money Market Mutual Liquidity Fund)를 가동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기관이 MMF에서 사들인 CP와 에이전시채권(정부기관채) 등의 매입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실적이 악화한 기업들이 단기자금 조달이 애로를 겪고 동시에 금융기관에 MMF 환매 요구가 커지자, 연준이 금융기관을 직접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환율안정기금(ESF)을 통해 10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이같은 카드를 꺼낸 적이 있다. 연준은 CP를 사들이는 CPFF 등 금융위기급 비상대책을 최근 줄줄이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