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룽투코리아 '열혈강호 모바일' 안정적 흥행..속타는 엠게임

김혜미 기자I 2017.11.13 16:37:21

10월24일 출시 후 최고매출 5위권 안착..일매출 4~5억
4월 중국 출시 이후 한국서도 흥행..베트남 서비스 계획
엠게임, 모바일 판권 문제로 대응 못해..우회경로 선택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 인기만화 ‘열혈강호’ 원작의 모바일 게임이 안정적인 흥행기조를 이어가면서 업체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비스사인 룽투코리아(060240)는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열혈강호를 최초로 게임화에 성공한 엠게임(058630)은 다소 아쉬운 듯한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룽투코리아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열혈강호 포 카카오’는 지난 10월24일 국내에 출시된 뒤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순위 1위에 오른 것은 물론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3위와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출시 4주차에 접어든 현재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각각 4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5위권 내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5위권 내 중국게임은 소녀전선과 열혈강호 등 2개로 늘었다. 올들어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엔씨소프트(036570)의 ‘리니지M’과 넷마블게임즈(251270)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매출 1·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다 최근 넥슨의 ‘액스’가 가세하면서 5위권 내에만 머물러도 성공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룽투코리아는 구체적인 매출액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평균 일일매출액이 약 4억~5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초반에는 신작 출시효과로 약 10억원 초반대의 매출도 올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가 추산하는 게임별 일매출 추정치는 1위인 리니지M이 하루 약 80억원, 2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약 10억~20억원 정도다.

열혈강호의 인기 비결은 현재 모바일에서는 드문 무협장르의 MMORPG 게임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열혈강호 만화의 인지도가 워낙 높은데다 정통무협 소재의 MMORPG 장르, 풍성한 콘텐츠 등이 모바일 열혈강호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룽투코리아는 앞서 중국에서 출시한 열혈강호 모바일이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베트남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며 열혈강호 모바일의 출시국가를 늘려가는 모습이다.

룽투코리아가 출시한 모바일 MMORPG 열혈강호 포 카카오. 룽투코리아 제공
룽투코리아의 흥행 한켠에서 다소 씁쓸한 듯한 곳은 엠게임이다. 엠게임은 2000년대 초반 열혈강호의 PC온라인 및 콘솔, 웹게임 등의 판권을 확보하고 2004년도에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열혈강호 온라인’을 출시, 열혈강호를 확고한 게임 IP(지식재산권)로 키워낸 중소 게임사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위메이드(112040)엔터테인먼트의 ‘미르의전설2’ 등과 함께 중국에 한류열풍을 일으켰던 게임 중 하나로, 지금도 연매출의 70% 이상을 중국 로열티 매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엠게임은 당초 모바일 판권을 확보하지 못해 열혈강호 온라인의 인기를 모바일 시장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모바일 판권은 타이곤모바일이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룽투가 타이곤모바일의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사실상 모바일 판권을 보유하게 됐다.

엠게임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타이곤모바일과 계약을 맺은 퍼니글루와 제휴를 맺고, 현재 열혈강호 온라인의 그래픽을 그대로 살린 모바일 MMORPG ‘열혈강호W’를 개발 중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열혈강호W의 개발을 한창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16일부터 열리는 지스타에서는 열혈강호VR(가상현실)을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플랫폼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출시된 열혈강호 온라인 대표이미지. 엠게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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