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폭염이 기승을 부린 8월에 발생한 서울시 온열환자 수가 787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2배 증가한 수치며 2010년(265명)보다 약 3배 늘어난 규모다. 올해도 폭염이 예상되면서 그늘막과 폭염대피소, 쿨링포그(냉각안개) 등 인공냉각구역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오는 7일 서울연구원과 함께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과거 폭염피해를 바탕으로 '폭염 대응을 위한 서울시 정책방향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폭염발생 추이를 분석하고 서울시민과 서울시의 대응실태를 점검, 향후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의 정책적 지향점과 관련 사업들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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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우 서울연구원 부연구위원(박사)은 '2016년 서울시민의 폭염 경험'이라는 발표자료에서 "온열환자는 매년 5~8월에 발생한다"며 "특히 8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손 부연구위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 8월 265명이던 온열환자는 2011년 227명, 2012년 427명, 2013년 486명 등 지속 증가하다가 2014년 234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2015년에 392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뒤 폭염이 1994년 이후 가장 기승을 부린 지난해 787명까지 늘어났다.
손 부연구위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폭염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복수응답) 결과 서울시민 83.6%는 10분 이상 도보시 폭염으로 인한 불편을 겪는다고 답했다. 버스정류장 등 시내 중심가에서도 폭염으로 인한 불편을 느낀다는 응답이 81.5%에 이르는 등 이동과정과 집에서 폭염으로 인한 불편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채정효 차세대도시농림융합기상사업단 실장은 '서울의 폭염발생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은 도시열섬현상과 중첩돼 열대야 등으로 길게 피해를 줄 것"이라며 "세기말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80일 이상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 23~28일 평균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곳은 중랑구로 34.2℃를 기록했다. 건물밀집도가 높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는 각각 33.4℃, 33.8℃, 33.3℃를 기록해 중랑구 다음으로 기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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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민의 일상생활을 돕고 시민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폭염대책의 영역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조항문 서울연구원 안전환경연구실 연구위원은 "서울시민은 전기요금을 인하하고 폭염대피소를 확충하는 등 정부가 폭염대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폭염대책은 시민의 일상생활을 돕고 도시열섬대응사업과 폭염대응사업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 자체의 미기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연구위원은 우선 도로 물 분사나 폭염대피소, 쿨링 포그와 같은 시민의 이동편의를 돕는 폭염대응사업은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간 기온차이와 보행자 높이에서 폭염정보가 확보되도록 자체 미기후시스템을 운영할 것도 주문했다. '미기후'란 지면특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1.5m 이하의 접지기층과 같은 작은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기후를 말한다. 그는 "자체기후시스템을 구축하면 자체 폭염경보체계 운영이 가능하다"며 "기상캐스터・서울시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상세 기상특보 및 실용적 시민행동요령 전달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외에도 "중앙정부에 건의해 폭염기에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거나 서울시 환경영향평가사업의 항목에 미기후영향평가 및 대책 추가, 미세먼지특보시에 적용되는 공공기관 출입차량 2부제를 폭염특보시에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