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연설을 통해 “국민들께서 모아주신 힘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를 만들 소명이 21대 국회에 맡겨졌다”라며 “그 역사적 과업에 필수적인 ‘국민 통합’을 이끄는 중심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국회에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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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전국 단위 선거를 엄두내지 못하고 연기하거나 중단할 때 우리는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으로 방역과 민주주의를 조화시키면서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국 단위 선거를 치러냈다”라며 “투표에 참여한 2900만 명의 유권자와 투·개표 관리인력 30만명 가운데 단 한 명도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는 기적을 이뤄냈다”고 자랑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의 경제가 서로 문을 닫고 있을 때 글로벌 공조에 앞장서며 방역과 경제를 함께 해나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다”라며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비롯한 방역물품을 많은 나라에 지원했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국경을 넘어 협력하고 있다”고도 내세웠다.
또 “BTS를 비롯한 K-팝과 영화 ‘기생충’과 같은 K-콘텐츠 등 문화영역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의 역량과 성숙한 시민의식은 놀랍고도 존경스럽다”고 찬사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국민들이 위기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을 ‘재발견’하게 된 것”이라며 “나의 안전을 이웃이 지켜주며 이웃의 안전을 우리가 함께 지킨다는 사회적 신뢰가 쌓였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이 우리 스스로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며 ‘우리가 선진국이다’라는 자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국난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역사적 변곡점을 함께 만들고, 함께 헤쳐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