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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석 웨스턴디지털코리아 지사장은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가진 64단 3D낸드 기반 ‘웨스턴디지털 WD 블랙 3D NVMe SSD’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원석 지사장은 “올해부터 통합 웨스턴디지털이 출범했고 브랜드 전략은 WD 중심으로 갈 것”이라며 “5세대 96단 3D낸드 기술도 리테일 부분에서 USB나 SD카드에 이미 적용되고 있으며 소비자용 SSD에선 가장 합리적 전환 시점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첨단 적층 기술인 96단 3D낸드는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도 현재 개발 중이며 삼성전자의 경우 연내 양산 계획이지만, 제품화를 공식화한 것은 웨스턴디지털이 처음이다. 그러나 인텔이 개발한 ‘3D 크로스포인트’ 등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결합한 ‘스토리지 클래스 메모리(Storage Class Memory·차세대 메모리)’는 수요가 적어 개발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내에 출시한 PC게이밍 SSD 신제품은 웨스턴디지털이 아키텍처와 컨트롤러 등을 모두 자체 기술로 완성, 사용자들이 고해상도 영상 및 오디오, 게임 콘텐츠 등을 빠르게 작업하고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신제품은 웨스턴디지털이 처음으로 자체 컨트롤러를 적용한 소비자용 SSD다. 컨트롤러는 컴퓨터의 CPU(중앙처리장치)와 같은 역할로 모든 데이터의 입출력을 제어하는 장치다. 컨트롤러가 사실상 SSD의 성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하스 나약(Suhas Nayak) 웨스턴디지털 소비자용 SSD 선임 제품 마케팅 매니저는 “컨트롤러를 자체 제작함으로써 확장성 있는 SSD 솔루션을 통해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고 작은 폼팩터(제품 형태)도 가능하다”며 “컨트롤러 담당 팀은 메모리 담당팀과 긴밀한 협조도 가능해져 낸드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게 컨트롤러도 빠르게 개선할 수 있어 새로운 낸드의 상용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자체 컨트롤러 기술을 갖춘 새로운 게이밍 SSD 제품도 선보일 것이며 다양한 디자인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게이밍 SSD 시장 확대 방침도 전했다.
신제품은 웨스턴디지털의 3D낸드 기술과 최적의 통합을 이루는 새로운 ‘NVMe 아키텍처 및 컨트롤러’가 적용됐다. 새로운 SSD 플랫폼은 이런 수직적 통합을 통해 초기 단계부터 향상된 전원 관리 기능 및 내구성과 함께 NVMe SSD의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다. 뛰어난 순차 읽기(1TB 및 500GB 모델 기준 최대 3400MB/s) 및 쓰기(1TB 모델 기준 2800MB/s) 성능과 함께 최대 1TB의 용량을 제공한다.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패스트 데이터(fast data)’를 가속화해 사용자의 게이밍 경험을 향상시킨다. 극한의 작업량을 처리할 수 있는 최대 50만 IOPS(초당 입출력횟수·1TB 모델 기준)의 램덤 읽기 속도로 멀티스레드 애플리케이션 등 데이터 집약적 멀티태스킹 환경에도 적합하다
마크 그레이스 웨스턴디지털 디바이스 부문 수석 부사장은 “오늘날 게이밍 애플리케이션은 PC에 더 많은 성능을 요구하고 있다”며 “웨스턴디지털의 혁신적인 NVMe 기술은 최신 게이밍 컴퓨터는 물론, 영상 편집 워크스테이션 등을 아우르며 폭증하는 데이터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제품은 5년 제한 보증과 600TBW(총쓰기수명·1TB 모델 기준)의 내구성을 제공한다. 국내 생산자권장가격(MSRP)은 △250GB 14만 9000원 △500GB 27만 9000원 △1TB 58만 9000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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